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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황금연휴는 지났어야"…생활방역, 너무 일렀나

등록 2020.05.08 21:18

수정 2020.05.08 21:24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이런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면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금부터의 방역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너무 성급했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지요. 오늘은 이 문제를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오늘이 생활방역체제로 전환한 지 3일째이지요. 지침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6일 영상 확인해보실까요. 지하철역이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로 빽빽합니다. 날씨도 좋다보니 거리엔 직장인들이 단체로 산책을 나오고 아예 마스크를 안쓴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앵커]
그제 화면이군요 첫날 모습이 저 정도라면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 진 건 사실이다 이렇게 봐야 겠군요?

[기자]
사실 전문가들 사이 우려가 많았습니다. 5월 황금연휴 기간 제주도에만 2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나들이가신 분들이 많았죠. 다시 말해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높았단 얘긴데,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국민들이 전국적인 이동에 의해서 노출이 있게 되기 때문에 이 노출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적어도 1~2주 정도 뒤에 나오기 때문에 이 추이를 봐가면서 생활 방역으로 갔으면..."

그러니까 생활방역 전환을 이달 중하순으로 늦췄다면 더 안전했을 거란 지적입니다. 또 '생활방역'이란 표현이 마치 거리두기가 끝났다는 오해를 줄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됐었죠.

[앵커]
그렇다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의 기본 입장은 이렇습니다. 사태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거죠.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3일)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하지만 이번 용인확진자 건으로 생활방역을 당장 바꾸진 않겠다는게 당국의 입장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이 건 하나만을 놓고 생활 속 거리두기의 현재의 방침을 다시 변경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결국 문제는 생활 방역이냐 아니면 사회거리두기로 돌아가느냐가 아니라 방역 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있는것 같은데 그 수칙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사람과 두 팔 간격 유지같은 일부 권고수칙들이 논란이었죠. 아파도 직장이나 학교 눈치를 봐야하는게 현실이고, 사람과 두팔 간격 유지도 클럽같은 유흥업소에선 불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이 이번 건으로 유흥시설의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완벽한 감염차단엔 한계가 예상되기도 합니다.

[앵커]
처음 가는 길인만큼 새로운 방역 숙제들이 꼬리를 무는 것 같습니다.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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