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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5일만에 직접 사과 "黨차원 조사 못해"…주호영 "영혼없는 사과"

등록 2020.07.15 21:11

수정 2020.07.15 21:15

[앵커]
이처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고소 정보 유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민주당이 닷새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추모를 이유로 사과를 미뤄오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하지만 진상 조사는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변인을 통한 대리사과로 논란이 됐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은 직접 나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서울시가 나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면서도 당 차원의 진상 조사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의혹 등 과거 성비위 사건 땐 특위까지 설치해 조사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낙연 의원도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민주당도 진상규명에 협력하겠다"고만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등 떠밀리듯 진정성 없이 사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여론에 못 견뎌서 영혼 없이 반성했습니다.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서 또다시 2차 가해적인 행동이 나와…"

민주당은 내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앞서 박 전 시장 사건을 털고 가겠다는 구상이지만, 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각오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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