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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 하구, 쓰레기로 '몸살'…곡성 산사태 본격 수사

등록 2020.08.12 07:39

수정 2020.10.01 00:00

[앵커]
장맛비가 휩쓸고 간 금강과 영산강 하류는 떠밀려온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주간 떠밀려온 쓰레기 양만 800만톤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한편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곡성 산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 하구 서천 해변 일대가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백사장으로 밀려든 수초에는 옷과 장화, 수박까지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있습니다. 장맛비로 2주간 떠밀려온 쓰레기 양만 800만톤에 이릅니다.

김영자 / 충남 서천군
"바닷가에서 못살아요. 아주 지붕 위로 물도 다 넘어가고 저 뒤까지 위로 (쓰레기가) 다 날아가요."

영산강 하류 목포항 일대도 검은 쓰레기가 섬처럼 넘실댑니다. 33만 제곱미터 크기 쓰레기 섬이 물때에 맞춰 여기저기 떠다니면서 치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복상 / 전남 목포시
"여기 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항도 그래요. 인력이 이 인력 갖고는 안 되고 배가 지금 온다는데 언제 올지도 모르고…."

토사와 콘크리트 더미가 갑자기 쏟아지며 주택 5채를 덮친 곡성 산사태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위쪽 국도 15호선 확장공사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춘택 / 전남 곡성군
"자재가 전부 시멘트야, 여기까지 와서 집을 덮쳐버린 거지 집이 뭔 힘이 있어. 주민들은 전부 그게 원인이다…."

경찰은 공사 당시 발파작업으로 지반이 약해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현장 안전조치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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