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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인구밀집' 수도권, '대구 유행'때보다 위험

등록 2020.08.17 21:16

수정 2020.08.17 21:25

[앵커]
걱정 되지요 이 정도에서 추가 감염을 통제하지 못하면 1차 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장이 클 거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고 왜 그런지, 하나 하나 따져보겠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현재의 서울, 경기 상황은 지난 2월, 3월 대구 경북의 집단감염 사태를 떠올리게 하지만 감염 양상이나 방역대응 측면에서 그때보다 더 위험.." 

윤슬기 기자, 대구 경북 확산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기자]
일단, 수도권과 대구경북의 인구를 비교하면, 수도권 인구가 약 2500만명으로 대구경북보다 5배 많고, 인구밀도도 서울이 대구보다 5.8배 높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죠.  또, 올초 대구경북에선 주 감염원이 신천지교회 하나였지만, 최근 수도권은 교회를 비롯해 카페, 상가 등 다양한 곳에서 동시다발 감염이 발생한다는게 차이입니다. 감염 경로 파악이 더 어려워지고 그러면 방역도 힘들어져, n차 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되죠.

[앵커]
실제로 그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15일, 서울과 경기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1월 코로나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뒤, 사흘 연속 세 자리 수를 기록중입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숫자도 비수도권 1.0 미만인 반면, 서울 경기 지역은 1.5명으로 방역당국은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 자체가 변이를 일어켜서 더 치명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있죠. 최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전염력이 10배나 강해진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국내에서도 이같은 변이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립니다.

[앵커]
1차 유행당시 대구 경북 지역 환자가 폭증하면서 입원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도권 병상 수는 충분합니까?

[기자]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은 1479개실 가운데 약 절반이 남아있다고 오늘 방역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60세 이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의 여유분은 어제 기준 전체의 3분의 1에 그쳐, 신규 환자 폭증에 우려를 더한다는 거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1000명 중 50명은 중환자가 생기거든요 확률적으로. 그러면 중환자실이 이틀 만에 없어지는 거예요."

[앵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를 알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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