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부산 요양병원 53명 감염, 1명 사망…달려온 보호자들 발동동

등록 2020.10.14 21:16

수정 2020.10.14 21:19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53명이 집단감염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대부분이 고령의 입원 환자들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84명인데 여기에는 부산요양병원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요양병원의 확진자들을 긴급 이송합니다.

요양 병원이 코호트 격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보호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환자 보호자
답답하죠 당연히. 병원에 전화해도 안 받고, 제가 직접 왔잖아요.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절반 정도가 치매 노인입니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 A씨가 주로 근무한 2층에서만 환자와 간호사 등 43명이 한꺼번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부터 요양병원의 외부인 면회가 금지됐던 만큼 직원에 의한 전파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저희도 환자나 가족들보다는 출퇴근한 직원들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 A씨는 3층 입원 환자 1명을 하루 돌본 뒤 지난 8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 10일 근처 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사흘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가 돌본 환자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지난 12일 사망했는데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병실을 썼던 4명을 포함해 9월 이후 이 병원에서 8명이 같은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들 환자 사망과 집단 확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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