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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정치는 4류·관료는 3류·기업은 2류"…'위기와 변화' 강조한 이건희 어록

등록 2020.10.25 19:17

수정 2020.10.25 19:59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은 경영이 좋을 때에도, 어려울 때에도, 항상 위기를 말하며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모두 다 바꾸라는, 그의 채근은 지금의 삼성을 만들기도 했고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줬는데요, 정치는 4류라며, 정치권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들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선언한 이건희 회장.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삼성에는 이건희 표 '초일류 기업' 철학이 반영되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 코리아. 우리의 대표 브랜드 삼성~"

그의 입에선 변화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건희 (93년 오사카)
"많이 바뀔 사람은 많이 바뀌어. 많이 기여해. 적게 바뀌면 적게 바뀌어서 적게 기여해. 그러나 남의 뒷다리는 잡지 말라 이거야"

"자칫하면 삼성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3만 명이 만들고 6000 명이 고치러 다니는 비효율 집단인 무감각한 회사"라고 삼성의 현주소를 진단했죠.

이건희 (93년)
"내가 잘해서 조직 전체가 바뀌어서 회사 전체가 바뀌어서 그룹 전체가 바뀌자. 무서운 게 무책임, 무관심, 무참여다!"

이 회장의 말은 변화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이건희 (93년)
"삼성이 안 변하면 영원히 국가적으로 2류 기업으로도 2류 내지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말도 인구에 회자됐습니다.

이건희 (93년)
"이 삼성그룹. 질이다 질! 양을 포기하고 질로 가자는 것도 아니야. 양 10~15% 낮추고 질로 가자는게 왜 안 되냐"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는 말로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품질에서 인재로 다시 디자인으로 그의 경영 철학은 이어졌습니다. "0.6초 안에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판다"며 도전에 대한 응전의 키워드로 디자인을 내걸었죠.

고인은 스포츠 외교에도 관심이 컸습니다. IOC위원 자격으로 지구를 다섯 바퀴 도는 일정을 소화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공을 세웠습니다.

이건희 (2008년)
"국민 여러분이 이렇게 (올림픽 유치) 만든 거고..."

위기와 변화를 강조했던 이 회장.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2010년 1월 13일)
"앞으로 몇 년, 십 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지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제 삼성은 고인 없이 위기를 딛고 변화를 도모하게 됐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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