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부유층, 中 백신 몰래 들여와 접종…스가 측근도 맞아"

등록 2021.01.01 21:31

수정 2021.01.01 21:37

[앵커]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일본에서 이른바 '부유층'들이 중국산 백신을 몰래 들여와 접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어떻게 들여온건지, 또, 왜 소위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몰래 접종에 나선건지,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팜'이 제조한 백신 입니다. 중국정부가 지난 연말에서야 조건부 승인을 했습니다.

천스페이 /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부국장
"법률에 따라 12월 30일 시노팜사의 코로나19 백신 등록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백신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일본에서도 암암리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에서 제조된 미승인 백신을 일본 대기업, 금융회사 사장과 가족, 지인이 은밀히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은 회당 1만 엔, 우리돈 10만 5000원 수준으로 중국 내 실제 가격의 3배에 달합니다.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컨설턴트가 일본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건데 백신을 맞은 18명 명단 중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 측근인 기업 CEO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코로나에 감염되면 기업경영자가 자기관리에 소홀한 것이 될 수 있단 우려때문에 몰래 접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선 의사 재량에 따라 해외 백신이라도 접종을 할 순 있지만, 이것을 타인에게 판매, 양도할 목적으로 들여오는 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공식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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