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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安, 합당하면 서울시장 불출마"

등록 2021.01.07 11:17

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安, 합당하면 서울시장 불출마'

/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하며,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오 전 시장은 오늘(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이 국민의힘 당으로 들어와달라"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입당·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부터 당내 경선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17일까지는 안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며 시한을 못 박았다.

또 국민의힘에는 "안 후보의 입당보다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달라"며 "양당의 화학적 결합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나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유력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했다"며 "나 전 의원도 이런 저의 제안에 동의해주시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기대했다.

오 전 시장은 "어설픈 단일화가 그다음 대선에서 야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언급한 선거연대 등의 방식에 선을 그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그 자체보다도 그 이후 치뤄지는 다음 대선에서 야권 분열 더 걱정됐다"며 오늘 제안을 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 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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