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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면 말할때 아냐"…머쓱해진 이낙연 "대통령 말씀으로 매듭"

등록 2021.01.18 21:0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언급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통합을 해칠수도 있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한 이낙연 대표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어서, 이 대표의 입장이 더욱 난처하게 됐습니다.

이어서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 관련 질문을 예상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수감이 불행한 사태이고 건강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또 사면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대전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면을 둘러싸고 또 다시 극심한 국론의 분열이 있다면 그것은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다만 "적절한 시기가 되면 깊은 고민을 하겠다"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사면론을 제기했다 머쓱해진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논의를 매듭짓자고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하고요, 대통령님의 말씀으로 그 문제(사면)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한 이 대표는 '사면론을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낙연 대표의 안 하느니만 못한 사면 논란을 조기에 수습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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