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살 조카 욕실서 학대 이모부부 구속…살인죄 적용될까

등록 2021.02.10 21:25

수정 2021.02.10 21:42

[앵커]
10살 조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이모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현재까지는 아동 학대 등의 혐의인데, 경찰은 살인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승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40대 남성과 여성이 차례대로 경찰서 문을 나섭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미안해요."

10살 여자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행이 참혹하고 사안이 매우 중대하며 피의자들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양은 지난 8일 용인의 이모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모 부부는 A양이 욕실에 빠져 숨졌다고 신고 했지만 A양의 얼굴과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A양이 숨지기 사흘 전에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폭행하고 사망 당일에는 A양 머리를 욕조에 넣는 등 학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1차 부검 결과 A양의 사인은 '속발성 쇼크'

이정빈 / 가천대학교 석좌교수 (법의학자)
"멍이 생기면서 피가 조직으로 빠져 나가서 유효한 혈액 양이 적어서 죽었다."

A양의 팔 부위에서는 무언가에 묶였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양이 이모 집에 머물렀던 3개월 동안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렇게 하면 애가 죽을 수 있다.' 그 부분을 더 가해자들한테 조사해서..."

숨진 A양의 장례식은 내일 오전 치러질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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