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숨진 아이는 완전히 방치"…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삶

등록 2021.02.10 21:27

수정 2022.02.08 18:53

[앵커]
이 숨진 아이는 이모 집에서 정서적 학대까지 받았던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이모 집으로 가기 전, 친모와 함께 살 당시에도 홀로 방치되는 등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A양이 이모 집에서 살게 된 건 지난해 11월 초부터입니다.

그전에는 친모와 1년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아빠가 키우겠다고 했지만 엄마 측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A양은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양의 친모는 24시간 동안 일한 뒤 근무를 교대하는 일을 했는데, 당시 A양은 "엄마가 집에 안 들어와서 불안해서 못 자겠다"며 새벽 3시까지 엄마를 기다렸다고 말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A양은 코로나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할 때도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A양이 이모 집으로 옮겨간 뒤 정서적 학대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양의 친오빠가 이모 집에 놀러 갔을 때 A양이 구박당하고 따돌림당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족 측은 "A양을 실제 숨지게 한 건 이모와 이모부지만, 아이가 방치된 원인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