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생활비 벌어야 하는데"…시급 인상 절실한 초단기 근로자

등록 2021.07.08 21:28

수정 2021.07.08 21:43

[최저임금 논란 ②] "근무는 3시간 뿐"

[앵커]
자영업자 입장만 딱한 건 아닙니다. 단돈 10원이라도 최저임금 인상이 절실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갑작스레 급증한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기 근로자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이어서 김우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다혜 씨.

하지만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3일만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입니다. 한달 수입이 평균 40만 원에도 못 미칩니다.

김다혜 / 취업준비생
"자취 월세랑 생활비가 많이 부담돼서 지금 하고 있는 알바로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김 씨처럼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3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신정웅 / 알바노조 위원장
"주휴수당이라는 기본 금액을 못 받고 일을 하고 있어서 사실상 8720원만 받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코로나19 등으로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이 늘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7.7%에 불과하고 식대 등이 최저임금에 산입되면서 실질 인상률은 더 떨어졌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 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희은 / 민주노총 부위원장
"저임금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적정 수준으로 인상돼야 하며 특히 재난 시기 사회적 안전망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하기 떄문에…."

사용자와 노동자 양측 모두 절박한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협상 마감시한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TV조선 김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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