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하마스, 美 인질 2명 첫 석방…미-EU, 지상군 투입 연기 압박

등록 2023.10.21 19:01

수정 2023.10.21 19:07

[앵커]
양측의 교전은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처음으로 석방했습니다. 인질들의 안전을 생각해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늦춰지기를 바라는 분위기인데 미묘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지상군 공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백악관이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두 여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겁에 질린 표정으로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에게 인계됩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인질이 된 미국인 모녀가 석방되는 순간입니다.

토니블링컨 / 미 국무장관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미국인이 10명 더 있습니다"

현재 각국 인질은 2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마스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석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군의 가지지구 투입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인질들의 석방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은 완강합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연기에 긍정 답변을 했다가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 그렇다"

질문을 잘못 들어 나온 단순 착오라며 백악관이 급히 수습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