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돈봉투' 송영길 "차명폰 사용 등 증거인멸" 구속…수수 의원 수사 탄력

등록 2023.12.19 21:08

수정 2023.12.19 21:15

[앵커]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상당한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봉투 살포 개입과 불법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송영길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방어권을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방어권 행사하기 위해서 참고인한테 상황이 어떤지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하지만 유창훈 영장전담판사는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이 일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송 전 대표가 차명폰으로 수사 상황을 파악한 녹음 파일을 틀며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검찰은 또 송 전 대표가 한 사업가를 방문하고 10여분 뒤 외곽 후원조직 계좌에 1억 원이 송금된 정황과 돈봉투가 뿌려진 국회의원 모임에 송 전 대표가 참석했다는 증언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돈봉투 수사의 분수령이었던 송 전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최대 20여 명까지 거론되는 수수 의원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장 발부로 송 전 대표 혐의가 상당히 소명돼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추가 압수수색과 함께 이미 수수자로 특정된 이성만 임종성 허종식 의원 등을 우선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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