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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70년 중립국'까지 중무장…세계는 '군비경쟁'

등록 2023.12.24 19:20

수정 2023.12.24 19:25

[앵커]
방금 보신 중동 전쟁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2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세계 각국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합니다. 국가간의 긴장이 커지고 안보불안이 커지면서 군비 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다시 재무장을 서두르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박상준 기자가 가열되는 지구촌 군비경쟁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중동과 유럽의 화약고에서 지속되고 있는 두 개의 전쟁.

국가 간의 전면전이 발생한 건,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만 2만 명이 숨졌고, 우크라이나전에선 약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상당수 국가들이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 70년간 중립국을 표방했던 핀란드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미국과 군사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엘리나 발토넨 / 핀란드 외무장관
"핀란드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국방력을 유지할 것입니다."

같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덴마크, 발트 3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미군에 군사기지를 내주는 대신, 안보우산을 제공받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노골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위협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최근 잇따라 국제 조약에서 탈퇴하는 등,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특히 올해보다 70% 많은 우리돈 150조 원을 국방 예산으로 편성했는데, 위협을 느낀 핀란드와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도 국방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러시아와의 새로운 대결을 대비하려는 지난 2년간의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속한 동북아의 안보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은 높아져 가고 있고, 중국은 29년째 군사비 지출을 늘려 미국을 쫓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일본과 대만도 역대 최대 국방비를 편성했습니다.

패트리샤 루이스 / 英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박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이런 끔찍하고도 비인도적인 무기를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이 견제와 균형 없이 힘을 잃는 상황입니다."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안보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의 군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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