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이재명의 '오판'?

등록 2024.03.05 21:21

수정 2024.03.05 21:26

[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서주민 반장이 먼저 시작해볼까요?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이재명의 '오판'?" 입니다.

[김반장]
조국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 얼굴이 있는데, 이 대표가 조 전 장관에 대해 뭘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건가요?

[서반장]
앞서 전해드린대로 두 사람이 만나 '총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죠. 그런데 김 반장, 이 대표가 오늘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죠,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들과도 만난 거 아십니까?

[김반장]
그랬나요? 몰랐네요.

[서반장]
조 전 장관 상견례 바로 직전 일정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야한다"고 했는데, 그 직후 조 전 장관을 만나서는 "같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반장, 또 질문하겠습니다. 이 대표 말은 그럼, 민주당 위성정당을 찍어달란 걸까요, 조국신당을 찍어달란 걸까요?

[김반장]
그러게요. 표는 하나인데, 어쩌란 건가요?

[서반장]
제가 지난 주에 KBS 여론조사를 소개해드렸는데, 다른 ARS 여론조사도 함께 보시죠. 조사방식과 관계 없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민주당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계가 국민의힘 위성정당과 비슷하단 겁니다.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한데, 의석수로만 본다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한쪽이 많이 가져가면 한쪽은 줄어드는 경쟁 관계란 얘깁니다.

[앵커]
4년 전 총선 때 조국 수호를 기치로 내걸었던 '열린민주당'과 지금의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컨셉인데, 당시 민주당은 어떤 입장이었나요?

[서반장]
당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결국 나중에 합당하긴 했지만 선거 전까진 "합당은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었고요. 당시 이해찬 대표도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선거연합이라고 견제했었습니다.

이해찬 (2020년)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김반장]
어차피 야권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상관 없겠지만 중도층 가운데 조 전 장관에게 반감을 가진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 그런 점에서도 손해 아닌가요?

[서반장]
그럴 수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로 2심에서까지 유죄가 확정된 상태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가려야할 판에 오히려 '사법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에다,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격인 '진보당'과의 연합까지... 중도확장이란 일반적인 선거승리 공식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초선 당 대표의 오판이 될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변칙 승부수가 될지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총선 승리보단 그 이후 대권을 겨냥한 우군 만들기란 해석도 있던데, 총선 이후엔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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