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의협 "대통령과 대화"↔대통령실 "조건 없는 대화 나서달라"…기류 변화 있을까

등록 2024.03.27 21:28

수정 2024.03.27 21:39

[앵커]
의료계와 정부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 국면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건설적 대화'가 2천명 증원의 벽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먼저, '대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부터 짚어보죠. 의협은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들과 대화에 나서달라고 했고, 대통령실은 '조건 없는 대화'에 거듭 당부했습니다. 양쪽 모두 '대화'를 주장하곤 있지만 입장은 평행선인 거죠. 과연, 타개책이 나올 수 있을까요.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의료공백 상황이 길어져 국민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 상황을 타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尹대통령이) 직접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만나 현 상황의 타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의료계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자를 약속한 대통령실은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했습니다.

필수의료 분야에 전에 없던 대규모 예산이 편성되는 만큼, 의료계의 적극적인 논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이에 따른 국가 재정투입이 함께해야 필수의료 문제의 궁극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떤 의제를 배제한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어렵다"며 연이틀 대화를 촉구했고, 의사 출신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며칠 안에 좋은 대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여유가 좀 생긴 것 같으니까 며칠 내로 좋은 대화의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특히 대통령실 책임론을 묻는 질문엔 "윤 대통령은 실수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바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이라며 여지도 남겼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이 무능해서 국민 고통이 가중된다"며 "2000명 증원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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