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여야, '제주 4·3' 놓고도 충돌…"與는 학살의 후예"↔"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

등록 2024.04.03 21:12

수정 2024.04.04 08:00

[앵커]
오늘은 제주 4·3 사건 76주년이었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은 제주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는데,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이재명 대표가 나서 한 위원장을 비난했는데, 한 위원장의 반박까지, 현장을 다녀온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하는 날씨 속에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유족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빨갱이 자식으로 누명 씌워져 좌절과 절망의 긴 세월 속에 숨죽여 살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신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4·3 학살의 후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극우 커뮤니티' 출신이라며 4·3의 아픔을 정치 공세에 이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의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 행동한 것은 없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법무장관 시절 문재인 정부는 하지 않았던 제주 4·3 관련 직권재심을 일반법원으로 확대했다며 억울함을 푼 건 윤석열 정부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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