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D-2 여야 판세분석 속 숨은 전략은

등록 2024.04.08 21:22

수정 2024.04.08 22:03

[앵커]
공식선거운동 종료가 이제 27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야가 사실상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쏟아부었다고 봐야할 텐데,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막판 선거 상황과 변수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내일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잖아요. 여야 대표들 어디로 향합니까?

[기자]
내일 대장동 재판이 잡혀있는 이재명 대표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용산을 택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는 걸로 유세를 마무리하겠단 걸로 보이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서울 집중 유세 뒤 청계광장에서 마무리합니다.

[앵커]
청계 광장을 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민의힘이 나라의 중심을 잡겠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는데,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151석 이상을 전망하고 있는 거잖아요. 내부적으로도 이 정도 의석수만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은 의석수를 예상하고 있는 듯합니다. 내부적으로는 160석에서 170석까지 가능하단 예상도 있고요, 조국혁신당 의석수와 합쳐 190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00명이 넘게 들어갈 의원총회장을 걱정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데,, 당내에선 총선에서 승리하면 다음 국회의장은 추미애 전 장관이 될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그래서 낙관론을 경계하기 위해 상황을 보수적으로 해석하면서 표정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예측 판세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위기 아닌가요?

[기자]
실제로 판세가 안좋았던 100석 미만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기류가 우세하긴 합니다. 다만 전체 판세가 크게 바뀐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 내부 관계자들은 "자칫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자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뒤집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선 '120석'을 기준으로 이걸 넘는다면 선전한 걸로, 이보다 안 좋으면 참패한 걸로 봐야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자 이제, 본투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사전투표 때 비례 위성정당이 어느 당에서 만든 건지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고령층 유권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도 지난 5일, 사전투표장에서 50cm가 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혼란스러워 하는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예를 들어 왜 비례정당 투표지에 자신이 찍으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칸이 없느냐는 겁니다. "번호들이 어떻게 돼요. 열 몇번까지 있고. (제가 그걸 말할 수 없는 게 규정이거든요) 아니 번호를 알아야 찍든가 말든가 하지."

[앵커]
근데 투표소 직원들이 설명을 해줄 수도 없는 상황인가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표소 직원들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특정 정당의 기호를 알려주는 것 자체가 중립적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여야가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해 자신들의 비례정당 기호 홍보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꼼수로 위성정당을 만든 정치권의 문제라고 봐야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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