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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산으로, 한명숙 경기도로

등록 2012.03.13 15:24

수정 2020.10.20 06:40


[앵커]
여야 당수들의 총선 바람몰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과 한명숙 대표가 나란히 지방일정을 잡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둘다 지방을 가긴했는데, 행선지는 전혀 다르군요?


[리포트]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해 손수조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벌써 두번째 부산 방문인데요. 그만큼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선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손 후보 사무소까지 직접 찾아가 격려하는 건, 파격적 공천에 이은 힘 실어주기로 풀이됩니다.

또 지난번 부산 방문 때에는 민주당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비켜갔던 것이 비해서, 이번에 사상 방문을 통해서 전면전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경기도 군포와 과천·의왕을 방문합니다. 한 대표로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첫 지방 방문이 기 때문에 의미가 더 각별한데요. 수도권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는 건, 역시 이번 총선의 승부처로 수도권을 노린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특히 지원 후보가 군포의 이학영, 과천·의왕의 송호창 변호사라는 점에서, 시민단체 출신들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친노 공천이라는 비판을 털어내면서 통합의 한 축이었던 시민단체 계열을 껴안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뭐니뭐니 해도 지금은 공천 정국입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김무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공천 갈등이 급속히 정리되는 모습이에요.

[리포트]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역시 낙천한 친박 중진 이경재 의원도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제3 보수신당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선거철의 정치 낭인 집합소에 불과하고 보수 가치를 훼손한다며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7차 공천을 발표했는데요, 관심을 모은 서울 중구에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을 공천했습니다. 

또, 노원병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 모두 18명의 공천자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강남에 공천한 이영조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더군요.

[리포트]
이영조 후보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 시절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에 대해 각각 폭동과 반란으로 규정했다고 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 후보는 영어로 쓴 논문을 서툴게 번역해 빚어진 오해이자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확한 해석은 민중봉기 또는 민중항쟁 정도라는 해명인데요. 새누리당 비대위는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되면 이영조 후보 공천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제 비례대표 공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모양이죠?

[리포트]
민주당이 오늘부터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시대정신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정체성'이 부각되고 '도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감안한 언급으로 보이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당내 계파나 각종 사회단체의 압력을 배제하겠다는 원칙도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명숙 대표와 김현 부대변인, 이재경 홍보위원장,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최고위원, 유재만 변호사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꼽힙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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