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보수 분열, 한고비 넘어가는 듯

등록 2012.03.12 20:09

수정 2020.10.20 06:50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천에서 떨어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에 보수진영이 분열할 거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핵심인물인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김명우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자, 당초에는 김무성의원 뿐 아니라 진수희 의원 등도 탈당할 거란 예상이 우세했잖습니까? 반전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당의 공천보류 방침을 수용했고, 진수희 의원도 탈당하지 않았습니다. 보수진영내 비 박근혜 세력의 중심축으로 거론되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신당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 김봉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역구 공천이 보류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탈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보수정권 승리에 힘을 합치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제가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 끝에 백의종군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신당 창당 유혹도 있었지만, 보수 분열에 따른 나라의 운명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녹취]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등의 국가 중대사를 종북 좌파들이 모두 뒤엎으려고…(이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는 일”

김 의원에 이어 공천이 보류된 조전혁 의원도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3선의 최병국 의원은 예정대로 탈당을 발표했지만, 친이계 핵심인 진수희 의원은 좀더 상황을 보겠다며 기자회견을 보류했습니다.

이재오 의원이 진 의원을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 박근혜' 연대의 중심축이 돼달라는 제안을 받은 정운찬 전 총리도 총선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급물살을 타는 것같던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의 합당 논의도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 분열 때문에 패배할 경우, 자신들이 원인제공자로 지목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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