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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 새 영상 공개…추돌 사고 후 '후진'

등록 2019.06.02 10:54

수정 2020.10.03 02:20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새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직후 가해 선박의 움직임이 석연치 않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9일 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추돌한 두 선박을 진행 방향 앞쪽에서 찍은, 사고 당시 새로운 영상입니다.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 호가 앞서 가는 허블레아니 호를 바짝 뒤따라갑니다.

이상하게도 추돌 직후 바이킹 시긴 호는 후진했다가 20초 정도 정지한 뒤 다시 상류 쪽으로 전진합니다.

가해 선박이 후진했다가 앞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헝가리 매체 인덱스는 영상을 확대 분석하면 물에 빠진 사람들과,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 영상을 공개한 '크루즈 동맹'은 현지 유람선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허블레아니 호의 선사인 '파노라마 데크'도 소속돼 있습니다.

헝가리 법원은 현지시간 1일 영장 심사를 거쳐 선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크루즈선 선장은 사고 직후 헝가리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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