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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日 대사관앞 車 방화로 숨져…20일 대규모 집회 예고

등록 2019.07.19 21:11

수정 2019.07.19 23:12

[앵커]
오늘 새벽 주한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한 70대 남성이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차에 불을 질렀는데 자신도 끝내 숨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내일은 대규모 촛불집회도 예고돼 있는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렇게 행동으로 항의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서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20분,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가게 앞 CCTV에 불빛이 번쩍입니다. 곧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차량에 물을 뿌리고, 쓰러진 남성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78살 김 모 씨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차를 세우고 스스로 붙을 붙인 겁니다. 김 씨는 어제 지인에게 빌린 승합차를 직접 몰고 왔습니다. 바닥엔 바퀴자국이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직전 김씨는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 때문에 불을 지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장인이 일본에 강제징용을 당했다는 가족 주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대사관 앞에선 반일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지적하고,

"아베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조승환 / 사회운동가
(일본대사관 앞 얼음 위에서) "일본은 각성하라! 아베는 반성하라!"

내일 저녁엔 일본 대사관 앞에 진보 시민단체 등 수천 여 명이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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