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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틀 연속 대규모 시위…경찰·시위대 '충돌'

등록 2019.07.28 19:31

수정 2019.07.28 20:54

[앵커]
홍콩에서는 오늘도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어제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를 규탄하는 시위에도 29만 명이 모였는데, 경찰과 시위대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오늘도 상당수의 부상자가 예상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전진합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후 3시 홍콩 차터가든 공원에 모인 시위대는 '백색 테러'와 경찰의 무력 진압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시위대가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이 있는 쑨원기념공원으로 행진할 경우 충돌도 우려됩니다.

조슈아 웡 / 학생 운동가
"정부는 왜 경찰 뒤에 숨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까? 홍콩의 지도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익에 봉사하는 베이징의 꼭두각시나 다름없습니다."

홍콩에서는 어제도 29만 명이 모여 지난 21일 벌어진 '백색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며 행진했고, 일부 시민들은 안이하게 대처한 경찰을 비판하며 경찰차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하며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24명이 다쳤습니다.

홍콩 시민
"우리는 홍콩 경찰을 더이상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반대 세력과 협력하고 있고, 우리를 아무 이유 없이 폭행했기 때문입니다."

과잉 진압 논란도 일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스프레이를 뿌려 일부 시위대는 머리에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늘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시위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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