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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21명 사상…부산 산사태로 4명 매몰

등록 2019.10.03 21:30

수정 2019.10.03 21:36

[앵커]
밤사이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비바람 모두 강한 태풍이라는 예보 전해드렸었는데, 지역 곳곳에 남긴 상처가 큽니다. 산사태가 나고 건물이 붕괴되면서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우선 부산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산정상부터 이어진 산사태가 300m 넘게 이어지면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매몰됐습니다. 과거 묻어놓은 석탄재가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비탈이 깊게 파였습니다. 시커먼 흙더미 수천 톤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전봇대가 부러지고, 건물도 자동차도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유대희 / 마을 주민
"한꺼번에 검은 물이 쏟아지니까 아 위에 댐이 큰게 넘어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아침 9시5분쯤 부산 사하구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용암이 흐르듯 검은 토사가 순식간에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산 정상부터 300m 넘게 이어졌습니다. 공장 1동과 주택 1채, 가건물 식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구조당국은 75살 A씨 일가족 3명과 식당 종업원 등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구조당국은 주택에 있던 A씨와 식당 종업원 68살 B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39년 전 산 정상에 예비군훈련장을 만들면서 석탄재를 묻은 곳이었습니다.

주민
"화력발전소 석탄을 땠는지 연탄을 땠는지 잘 모르겠고, 연병장 쌓을 때 그 흙을 갖다 부은 겁니다."

이곳에서는 1985년에도 산사태가 났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석탄재는 흙보다 결집력이 약한데 여기에다가 배수시설까지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산사태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석탄재를 매립한 경위와 배수시설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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