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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쇄신론' 분출…김태흠 "텃밭 3선 이상 용퇴"

등록 2019.11.05 21:02

수정 2019.11.05 21:15

[앵커]
오늘 뉴스 나인은 자유한국당 얘기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것과 동시에 당내에서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쇄신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남 지역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한국당 텃밭'에서 3선 이상을 한 중진들이 먼저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현역의원 20% 물갈이 수치를 제시한 민주당 처럼 구체적인 현역교체 수치를 제시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국 사태 이후 당내 잡음이 잇따르면서 한국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 동시다발적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 출신 친박계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과 서울 강남의 이른바 텃밭 중진 물갈이를 공개 주장했습니다.

김태흠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를 하시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상은 3선 이상으로, 부산경남에선 6선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11명, 대구경북에선 4선의 주호영 의원 등 4명, 그리고 서울 강남갑 3선인 이종구 의원 등 모두 16명입니다.

김 의원은 또 고향인 경남 창녕과 거창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의원 등을 겨냥해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당 대표부터 희생하라"며 사실상 비례대표 출마에 반대했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은 현역교체 수치부터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김용태
"국민들은 한국당 확 바꾸라고 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고 민주당보다 인적혁신 더 과감히 할 것을 선언해야"

정치혁신특위를 맡고 있는 신상진 의원은 물갈이 목표치를 최대 50%로 잡고 있습니다.

황교안
"당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 생각한다.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혁신 방안 마련해서 말씀드리겠다"

황 대표로선 부담스러운 물갈이 작업을 시작할 동력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민봉 의원은 내일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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