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황운하, 김기현 수사 전 '극적' 승진…수사 후엔 '고향' 청장 行

등록 2019.11.28 21:14

수정 2019.11.28 21:29

[앵커]
청와대 쪽 의혹의 중심에 백원우 전 비서관이 있다면, 수사의 실행자였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에게 쏠리는 의혹의 눈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즉 경찰 수사권 독립을 오랫동안 주장해 온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가 의문투성이의 울산 시장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향인 대전경찰청장으로 갔고 얼마전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물론 본인은 펄쩍 뛰고 있습니다만, 이 과정에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검찰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통상 경찰 치안감 승진은, 경무관으로 5년이 지나면 힘듭니다.

송무빈 / 경무관으로 4년 10개월 근무
"승진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겁니다. 관례적으로 (경무관으로) 5년 넘은 사람들은 (치안감 승진) 안 시킵니다. 지방으로 내려보냅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달랐습니다. 황 청장 치안감에 오른 건 경무관을 단 지 만 5년 8개월 만, 경찰대학 교수부장으로 있던 2017년 7월 갑자기 치안감 승진과 함께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발령받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청와대 첩보는 불과 5개월 뒤인 그해 12월 29일 울산청에 도착했고, 황 청장은 김 전 시장 공천이 확정된 날 압수수색을 실시합니다. 이후 문 대통령의 "30년 동지"인 송철호 후보가 당선됐지만 황 청장은 수사와 선거는 별개라 말합니다.

황운하 / 지난달 국감
"압수수색과 선거 낙선이 어떻게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11월엔 고향인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영전했고, 현재 내년 총선에서 대전에 출마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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