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인사 살펴보니…'윤석열 사단' 줄줄이 좌천

등록 2020.01.08 21:04

수정 2020.01.08 21:07

[앵커]
인사를 앞두고 오늘 하루종일 진통이 있었고 일과 시간을 넘기면서부터는 인사가 일단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를 다녀온 추미애 장관이 저녁 7시 30분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더 이상 밀릴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였습니다. 정권 관련한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간부들과 중앙지검장이 한직으로 분류되는 지방으로 좌천됐고, 문재인 정부와 인연이 있는 검사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번 검찰 인사의 주요 내용은 백연상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은 부산고검 차장 검사로 전보됐습니다. 한 부장은 조국 전 장관 일가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사건을 지휘해왔습니다.

부산고검 차장은 신임 검사장 승진자들이 가던 자리로, 대검 요직인 반부패부장이 전보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여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참모였던 강남일 대검 차장과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역시 각각 대전고검장과 수원 고검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주요 수사가 진행중인 서울중앙지검의 배성범 검사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했지만, 수사 기능과 관련이 없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습니다.

신임 중앙지검장에는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거들던 이성윤 검찰국장이 전보됐습니다.

신임 검찰국장에는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특감반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원 개혁을 주도했던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맡게 됐습니다.

한동훈 반부패부장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언론홍보팀장을 맡았던 심재철 남부지검1차장이 전보됐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