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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에 침 뱉고 격리 호텔엔 의료진 無…"中 감염 확산 당연"

등록 2020.02.10 21:25

수정 2020.02.10 21:45

[앵커]
중국 내 사망자가 9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나마 중증 환자나 신규 확진자 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추세인데, 지금 전해드릴 중국내 열악한 상황과 몰지각한 행동을 보시면, "병이 퍼지는 게 당연하다"는 비난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소영 기자 리포트 보시죠.

 

[리포트]
한 여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잠시 후 어딘가에 침을 뱉습니다. 이 여성은 8일 밤 중국 우한의 한 아파트 복도를 돌며 현관 손잡이에 침을 뱉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현관문뿐 아니라 계단에도 침을 뱉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아파트는 이미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곳입니다.

의료진 없이 고립된 환자들의 열악한 환경도 알려졌습니다. 중국 여성 왕원쥔 씨는 "정부가 호텔 등 132곳에 경증 환자를 수용했는데, 의료진도 장비도 없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왕 씨는 "숙부가 소독액도 없고 난방도 되지 않는 비즈니스호텔에 갇혀 치료 받지 못하고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 인력과 시설 부족은 치사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롱친 / 우한 거주자
"우리는 병이 아니라, 시스템과 의료 체계 때문에 이런 상황에 놓였습니다."

매트리스 1만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우한 시내 임시병원 사진이 공개되면서, 중국 당국이 병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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