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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흔들지 말라" 초·재선 압박 논란…정작 본인은 장관들 집중 저격

등록 2020.06.26 21:13

수정 2020.06.26 21:19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은 어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여당 의원이 장관을 흔들면 안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국회에서 "검찰에 순치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던 게 가슴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초선도 국민의 대표이고,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은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게 당연하겠죠. 추 장관 본인도 여당 초재선 시절에 장관들을 자주 질타해서 그런지 오늘 당 내에서 뒷말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향해 검찰에 순치된 것 아니냐는 여당 의원 지적에 발끈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8일)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모욕적입니다."

어제 민주당 초선 의원 강연 자리에선 여당 의원이 장관을 흔들어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아, 조금 있다가 장관 열심히 흔들면 저 자리 내 자리 되겠지' 하고 장관만 바라보시고 야당 역할을 하시면 안 되고…"

하지만 추 장관 본인도 범여권 초·재선 시절 노무현정부 장관들에게 자주 각을 세웠습니다.

반기문 / 당시 외교부 장관 (지난 2004년)
"그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합니다."

추미애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 2004년)
"생각을 그렇게 안하시면…"

반기문 / 당시 외교부 장관 (지난 2004년)
"거기에도 제가 동의를 안하고."

추미애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 2004년)
"그런데 그 말 자체가 전부…"

윤영관 외교부 장관에겐 "일을 제대로 하라"고 따져묻기도 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추 장관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도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 장관에 앞서 강연을 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초선 때는 자기를 죽이며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고참 정치인들이 선수를 따지며 초선 의원을 단속하려는 모습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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