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장마·태풍·코로나 '농가 3중고'에…기업들 팔 걷었다

등록 2020.09.22 08:27

수정 2020.09.29 23:50

[앵커]
역대 최장의 장마와 연쇄 태풍, 그리고 코로나 여파까지 3중고가 겹치면서 올해 우리 농가는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농민들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들이 쌓인 농산물을 사들여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등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에 공급되던 200톤 가까운 감자가 2주째 출고되지 못한 채 쌓여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역대 최장의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자, 기업들이 농가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SPC그룹은 강원도 평창군과 협약을 맺고 대관령 감자로 만든 빵을 출시했습니다.

감자를 주재료로 한 아이스크림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태수 / SPC 상품기획 담당
"어떤 제품을 통해서 우리가 이 원료들을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을 고민했고요"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의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회사 구내식당 식단을 마늘이 들어간 메뉴로 짰고, GS리테일도 호남 어민을 돕기 위해 수산물 1500억원 어치를 사들여 자사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팔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도 급식 중단으로 어려워진 경기도 평택 농가로부터 쌀과 축산물을 사들여 저소득층에 전달했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지민 / 경기도 의왕시
"그런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가 있는 걸 알게 되면 사람들이 한번씩은 더 보고 구매 의사가 더 생기게 되지 않을까"

자연재해와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농가와 기업의 상생 협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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