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NH증권 PB들 "본사, 옵티머스 안전하니 팔라고 했다"

등록 2020.10.12 21:14

수정 2020.10.12 21:49

[앵커]
아시는 것처럼 옵티머스 펀드를 제일 많이 판매한 곳은 NH투자증권입니다. 판매 당시 일선 창구의 PB들은 펀드가 너무 좋은 조건으로 나와서 수상하다고 생각했고, 본사에 여러차례 질의까지 했는데, "안전하니 팔아라" 더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팔라는 압박까지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4천 5백억원입니다.

당시 NH투자증권에선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 NH증권 PB (지난 6월)
"이걸 못 팔면 XX들 취급을 당했어요. 이렇게 저위험이고 확정된 좋은 상품. 확정된 그거를. 얘네는 못 팔아?…우리 메일 주소에 제 1위가 이거 옵티머스였어요."

그런데 당시 일선에서 펀드를 팔았던 PB들은 매력적인 조건의 펀드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는 게 수상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본사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건 원론적인 답변 뿐이었습니다.

A 씨 / NH증권 PB (오늘)
"그때는 100억 정도만 있다고 했는데 계속 시리즈로 나오니 이거 좀 이상하지 않냐? 확인해봤냐? (물었다)…결국에는 상품지원부에선 이상이 없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사장이 직접 가져온 펀드라는 소문도 있었고, 일부 PB는 투자자에게 이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B씨 / NH증권 PB (지난 6월)
"옵티머스란 곳을 왜 많이 팔았냐면,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이렇게 컨택하신 곳이 저희 사장님이에요."

NH 증권 측은 "실사과정에서 부실을 확인한 직후인 지난 6월 바로 옵티머스 측을 고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옵티머스의 로비는 없었고, 당사 고위층과 연결됐다는 김재현 대표의 진술은 사기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추가로 알려왔습니다>

NH증권은 "19년 초부터 영업직원 평가시 엉업실적을 제외했기 때문에 펀드 판매에 대한 압박이나 독려는 있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부 PB들의 상품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도 "라임 사태 이후 옵티머스운용사에 펀드명세서,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양도통지서가 모두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후 직원들에게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장이 직접 가져온 펀드라는 소문에 대해선 "전혀 사실 무근이며, 동 상품은 이미 동일한 구조로 업계에서 7900억원 정도가 팔리고 정상적으로 환매가 되는 등 인기가 많았던 상품"이라며 "해당 운용사는 이런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상품담당부서에 상품 제안을 했고 상품 승인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최종 승인 후 판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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