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칠곡 경북대병원·평택 박애병원 "병상 다 비우겠다"

등록 2020.12.14 21:07

[앵커]
수도권에서는 환자 21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서 이틀째 집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공공병원 위주로 병상을 늘리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환자가 계속 불어나면 조만간 심각한 상황에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전체 병상을 통째로 비우겠다는 병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20개 병상을 갖춘 경기도 평택의 한 민간 종합병원.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다음주까지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섭니다.

기존 입원환자
"내일까지 나가야 돼요. 정부에서 하는 일이니까, 또 시국이 코로나 때문에 그런 거니까…."

병원장은 최근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코로나 병원'으로 낙인 찍히는 걸 감수하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김병근 / 박애병원장
"이거저거 다 따지고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누군가는 결단을 해서 누군가 무엇을 해야 된다면 그 일을 내가 하자…."

칠곡 경북대병원도 680병상 규모의 새 병동을 코로나 병동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칠곡 경북대병원 관계자
"202 병상에 대해서는 (정부)승인을 받았고 준비가 돼 있고, 추가 (병상)에 대해서는 논의하는 상황…."

여의도순복음 등 5개 대형교회는 기도원과 수련원 등의 보유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전국에서 의료인력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군 의료인력과 육군 특전사 간부 등 400여 명을 오늘부터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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