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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임시 검사소 운영 첫날, 한파에도 장사진

등록 2020.12.14 21:02

수정 2020.12.14 21:08

[앵커]
오늘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선별진료소 앞에 장사진을 쳤습니다. 오늘부터는 수도권 전역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 시작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폭발적인 증가세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어제가 휴일이어서 오늘 확진자는 다시 7백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물이 끓어 넘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송민선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광장에 들어선 임시 선별검사소.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2m 간격으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먼저 핸드폰 번호하고 성별하고 연령만 정확하게 기재해 주시고…."

시민들은 살을 에는 듯한 한파보다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가 더 걱정입니다.

'혹시나 나도' 하는 불안감에 검사소를 찾았습니다.

정대신 / 서울 성북구 안암동
"딴사람한테 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서울역에 나오게 됐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기존 PCR 검사 외에 검체 채취가 쉬운 타액검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명수영 /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총괄팀장
"코에 면봉을 넣는 것을 조금 불편해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말씀하시면 저희들이 그 검사를 해드리고 있어요."

30분 안에 검사 결과를 알고 싶은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져 PCR검사가 권장됩니다.

오늘 운영된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는 16곳이지만 순차적으로 150곳까지 늘어납니다.

3주간 집중적으로 검사하면 환자 발생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환자 수를 좀 추계해보면 한 950명에서 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자가 검사는 스스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이 개발돼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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