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확진 700명대로 감소…사망 1000명 돌파 "모니터로 임종"

등록 2021.01.05 21:10

수정 2021.01.06 15:03

[앵커]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수는 715명으로 어제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졌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냈습니다. 하지만 전파력이 두배 가까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습니다. 오늘 코로나 뉴스는 외롭고 쓸쓸한 코로나 이별의 순간부터 돌아보겠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화장장.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운구차가 아닌 엠뷸런스에서 시신을 운반합니다. 코로나19 희생자로, 유족들은 그저 먼발치서 지켜만봐야 합니다.

화장장 관계자
"유족분들은 직접 관을 만지시거나 하실 수가 없어요. 그래서 멀리서 관이 운구차에서 내려질 때 멀리서 저희가 짧게나마 고별 시간을 드리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화장부터 합니다.

유족들은 병원에서도 임종을 곁에서 지킬 수 없었습니다. 유족 가운데 1명만 그것도 모니터로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
"오늘, 돌아가시기 전에 모니터로 잠깐.. 잠깐.. 확인만 하고 … 임종을 모니터로 본 거죠."

예고 없이 찾아온 영원한 이별에 작별인사조차 못한 유족들은 더욱 황망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
"얼굴을 못 본다는 거, 그거지 이제. 아예 처음부터 병원에 들어가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전혀 볼 수 없다는..."

팬데믹 시대의 죽음은 유족들에게 애도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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