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황희, '생활비 60만원' 논란에 "기자 편의대로 계산"

등록 2021.02.09 21:09

수정 2021.02.10 00:24

딸 유학비 출처 제대로 해명 못해

[앵커]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한 달 생활비 60만 원' 의혹이 특히 논란이 됐습니다. 장관 후보자의 생활비를 두고 여야가 이렇게 공방을 주고 받는 장면도 보기 드문 일일 겁니다. 황 후보자는 "한달 60만 원" 이라는 말은 기자가 편의대로 계산해서 나온 말 일 뿐, 사실은 매달 3백만 원 정도를 생활비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딸의 유학비에 대해선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청문회에선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의 2019년 지출 신고액이 720만 원에 불과한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달 생활비 60만원이 쉽게 납득이 안되는데요"

황 후보자는 자신이 생활비 60만원을 얘기한 게 아니라며 언론이 만든 말이라고 했습니다.

황희 / 문체부장관 후보자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분이 편의대로 계산을 하신 것 같아요"

황 후보자는 신고 누락된 배우자 카드 지출액과 월세, 보험료 등을 합하면 실제 생활비는 매달 300만원 가량 된다고 했지만,

황희
"의원님 저희 통장에 5~6,000만원 정도 있고요."

야당에선 여전히 해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대충 300만원 썼습니다만 이렇게 했지만 기록이 다 있습니다. 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에 나중에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황 후보자는 통장이 46개나 된다는 지적에 지금도 통장이 몇개인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황희
"새로 발급하고 나중에 복잡하면 또 정리하고 계좌가 지금도 몇 개인지 모르겠는데"

2011년부터 5년 간 배우자와 딸의 유학 비용 출처에 대해서도 딸은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의혹 해소에 불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 미국의 알링턴 지역에서 이정도 금액으로 생활이 불가능"

황 후보자는 고교 평준화를 주장하며 딸을 자사고에 보낸 게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엔 자사고 응시 사실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황희
"자사고 입학한 것은 몰랐는데요. 본인이 입시 응시를 한 겁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