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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금으로 논문 샀다"…황희 "내가 쓴 것, 대단한 논문 아냐"

등록 2021.02.09 21:11

수정 2021.02.10 00:24

[앵커]
야당은 황 후보자가 쓴 박사 학위 논문이 당시 국회 국토위 의뢰로 작성된 연구보고서와 기승전결까지 똑같다며 "세금으로 논문을 샀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그리 대단한 논문도 아닌데 괜한 난리'라는 취지로 답변해 또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밖에도 본회의 기간 중 해외 여행, 보좌관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여당은 후보자를 두둔하느라 진땀을 쏟았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은 황희 후보자가 세금 2천만원을 들인 국회 연구용역 보고서를 논문에 몰래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그냥 표절 논란이 아니라, 국민 혈세를 이용해서 학위를 취득하게 된 신종수법을 저희가 보게 된 것입니다."

황 후보자는 "논문의 핵심 내용은 직접 썼다"면서도 자신의 지도교수가 만들어 유사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황희 / 문체부 장관 후보자
"(국내에는) 논문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전문가들이 비슷합니다."

자신의 논문이 대단한 논문이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분석 기법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무수히 많은 학위 논문을 봐왔고 쓰기도 했는데 방법론을 복붙한 논문은 처음 봅니다."

황희 /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방법론은 수학공식처럼 생각해서…"

황 후보자는 2017년 국회 본회의 기간 병가를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선 "부적절했다"면서도 다른 의원들도 불참했다고 말했습니다.

황희 / 문체부 장관 후보자
"그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님들이 저 말고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미안함이 있다면 황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길 바랍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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