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동두천 요양병원서 고위층·가족 등 '백신 새치기 접종'

등록 2021.03.03 21:28

수정 2021.03.03 22:47

방역당국 "형사고발 검토"

[앵커]
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 종사자 등에 백신이 우선 접종되고 있죠. 다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 위탁기관인 한 요양병원에서 사외이사와 그 가족 등이 '새치기 접종'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과 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백신도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두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곳에서도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환자와 종사자 등 170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병원 고위층과 가족이 새치기 접종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사외이사 6명과 이들의 가족 4명, 직원 가족 1명이었습니다. 가족 5명이 병원 종사자로 둔갑해 백신 주사를 먼저 맞은 겁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종사자라고 해서 승인을 해줬다는 거죠. (허위로 낸 거네요?)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병원에 상주하지 않는 사외이사가 접종 대상자인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새치기 접종 의혹이 불거진 요양병원에 대한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할 방침입니다.

또 남은 백신을 전량 회수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고발도 할 예정입니다

손영래 /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해당 요양병원 쪽에서 지금 이런 불법사례를 했기 때문에, 형사고발까지 전반적으로 강력한 제재수단을….”

해당 요양병원은 취재진의 여러차례 연락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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