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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박근혜 키즈'부터 '첫 30대 당대표'까지…이준석의 정계입문 10년

등록 2021.06.12 18:11

수정 2021.06.12 18:19

[앵커]
이준석 대표는 올해 서른여섯인데 정계에 입문한 지는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이준석 돌풍이 현실이 되면서 일대 정치 혁신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맞다는 평가지만 앞으로 이 대표가 어떤 정치력를 발휘할 지 국민들은 더욱 까다롭게 지켜볼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이 대표의 10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중진 의원들 사이 자리한 앳된 얼굴의 이준석 대표, 26살 청년의 여당 비상대책위원 영입은 여의도에 깜짝 뉴스였죠.

이준석 /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11년 12월)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할 것이고, 정책으로, 20대 30대에 배당된 제 쿼터(할당)가 아니라 제가 가진 경험과 열정으로 제 정책들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손수조 전 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키즈'로 유명세를 탔지만, 5년 뒤 최순실 사태 이후엔 단식 농성까지 벌이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후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창당에 참여하며 친유승민계 젊은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승민 / 前 의원 (18년 2월, 바른정당 토크콘서트 중)
"이준석 전 위원 아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 다 합니까"

보수정당에게 험지로 꼽히는 노원 병에 3차례 출마했지만 안철수 대표 등에게 밀려 모두 고배를 마셨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당 대표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18년 8월, 바른미래당 대표 출마선언)
"지금 우리 당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왜 전부 때를 미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까?"

낙선 이후에는 2달간 택시를 몰며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었고,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인지도도 높였습니다.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30이 참여하는 선거유세를 기획하며, 오세훈 시장에 대한 청년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오세훈 오세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전력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논란을 잠재웠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입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와의 껄끄러운 과거는 야권 통합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듯 이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공존을 통해 넓은 범위를 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제1야당을 이끌게 된 이준석 대표, 정치권에 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몰고와 정권교체를 이끄는데 확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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