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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정당' 우려하는 與…"당정청 원팀 기조에 한계 느껴"

등록 2021.06.12 18:08

수정 2021.06.12 18:18

[앵커]
이준석 대표 돌풍을 보는 민주당은 속내가 복잡합니다. 쇄신의 이미지를 선점한 국민의힘과 비교되면서 '꼰대 진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문 강경세력이 과잉 대표되는 상황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여당 분위기는 최원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친문 진영에서는 "나이가 곧 개혁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나이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2030 세대에서 '꼰대 정당'으로 낙인 찍힐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두렵다"고 했고,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우리도 깨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보선 참패 이후 초선들을 중심으로 터져나왔던 자성론은 서서히 묻혀가는 상황입니다.

20·30대 초선의원 5명은 '조국 사태'에 대한 당의 대처에 반성한다고 했다가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4월)
"강하게 지키려는 행동들을 당에서 많이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초선 5적'으로 찍힌 뒤로는 "조국 반성문을 쓴 게 아니었다"고 물러선 바 있습니다.

초선 의원 68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쓴소리 대신 기념 사진만 찍고 왔다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운영위원장 (지난 3일)
"대통령한테 (조국 사태에 대해) 굳이 질문해야 될 그런 필요성들을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변화와 쇄신의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이 녹록치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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