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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비료도 품귀…텅빈 농협 창고에 농민 '발동동'

등록 2021.11.13 19:07

수정 2021.11.13 19:50

[앵커]
요소수 대란 속에 요소 비료마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요소 비료는 농작물이 잘 자라는데 꼭 필요한데요, 비료 창고는 텅텅 비었고 딸기와 미나리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해 농사를 망칠까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결국 요소 대란에서 벗어나려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먼저 김달호 기자의 보도 보시고 우리에게 어떤 리스크가 남아있는지, 취재후톡에서 이상배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 딸기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이달 말 출하를 앞두고 요소 비료가 필수인데, 농민들은 비료를 구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하종성 / 딸기재배 농민
"(요소 비료가)없어서 못 샀습니다. 요소가 없으면 농사가 안 됩니다."

요소 비료를 공급하는 농협을 가봤더니, 평소 3m 높이로 쌓였던 비료 적재장이 텅 비었습니다.

비료 적재장에는 이렇게 포대가 찢어진 요소 비료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비료를 사려고 매일 농협을 찾아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없어요. 몇 번 와도 없어요."

출하를 한달 앞둔 미나리는 성장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정순근 / 미나리 재배 농민
"집에 비료가 하나도 없어요. 손해가 말로는 할 수가 없지. (미나리)키가 안 자라기 때문에..."

'요소수 대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충남에서만 요소 비료 3500t이 팔려나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장 내년 봄 농번기가 문제입니다.

한국비료협회 관계자
"중동지역으로 수배를 해서 그쪽으로부터 물량 확보를 하고 있는데, 2월까지는 되는데 그 이후에 물량들을 찾질 못해서…."

'요소수 대란'이 비료 품귀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농업 현장의 혼란과 불안감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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