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오수·고검장 등 檢 지도부 총사퇴…"여야 야합"

등록 2022.04.22 21:08

수정 2022.04.22 21:13

초유의 집단 사표

[앵커]
여야가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합의하자, 김오수 검찰총장과 전국 고검장 모두가 오늘, 사표를 냈습니다. 비상한 시국이긴 합니다만 검찰 지휘부의 총 사퇴는 사상 초유의 일이고 앞으로 검사장급과 평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주원진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뭐라고 하면서 사표를 냈습니까?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여야가 중재안에 합의하자, 오늘 오후 2시 쯤 이곳 청사를 떠났는데요. 김 총장은 대변인실을 통해 “모든 상황에 책임지겠다”는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저희가 귀가한 김 총장을 집 앞에서 잠깐 만났는데요. 관련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어떻게 대응하실지라도 한마디 여쭐 수 있을까요? 총장님 따로 입장 내실 건 없을까요?)…."

오늘 박성진 대검 차장과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전국 고검장 6명 전원도 동반 사퇴했습니다.

향후 집단 사퇴는 검사장급 간부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대검은 “중재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헌법소원 등을 통해서라도 법안 시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평검사들의 분위기도 심상치가 않다면서요?

[기자]
네, 평검사들은 “정치권이 뇌물이나 부정부패 범죄를 가지고 중재를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사태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지도부에 대한 성토도 이어갔습니다.

대검은 오늘 외부 전문가를 불러 관련 공청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대구지검 차호동 검사는 중재안 합의 처리는 “전형적인 여야 야합의 산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도 성토 글이 꼬리를 물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박재훈 검사는 “김 총장과 고검장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면서 “무책임하게 사직하고 나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중재안이 시행되면 선거 범죄나 권력형 비리 수사에 공백이 생겨, 여야 모두가 여기 올라탄 것”이라고 정치권을 꼬집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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