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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막혀 주문도 못 받아"…발묶인 수입농산물에 가전 판매도 '비상'

등록 2022.06.11 19:01

수정 2022.06.11 20:15

[앵커]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는 산업 현장 곳곳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현장 뿐 아니라 도소매상 등 우리 경제 맨 앞에 서 있는 자영업자들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수입과일을 파는 농산물 도매상도 냉장고를 파는 가전업체도 배송길이 막혔습니다.

이어서,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의 한 반찬가게.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산 젓갈과 장아찌 등이 컨테이너째 항구에 발이 묶이면서, 수급과 신선도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진 / 반찬가게 운영
"유통기간 짧은 것들, 그런 것들 위주로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고요, 맛이 달라질 수도 있고,…."

청과물 상인들도 불투명한 배송일정에,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언제 딜레이 될지 모르니까…. 반은 못 받는다고 봐야죠."

과일가게 매대 한편이 이렇게 텅 비어있는데요, 특히 수입산 과일 배송길이 막히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여오던 냉장고와 에어컨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른 더위에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새 제품들이 통관기지를 빠져나오지 못해 가전제품 판매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가전업체 관계자
"전량이죠. 해외에서 들여와서 출하를 해야 되는데 그걸 막는 거죠."

완구도매시장에도 물류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 두 번 물류가 들어와요. 두 건이 지금 못 들어오고 있네요."

해당 업계에선 신선식품 비상 수송 등 자구책을 마련중이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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