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12년만의 한일정상회담…尹 "보편가치 공유 협력파트너"

등록 2023.03.16 20:32

수정 2023.03.16 20:45

기시다 "역대 내각 역사인식 계승"

[앵커]
오늘 오후 도쿄에서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고, 닷새 뒤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하는 과정을 통틀어 보름 새 이뤄진 일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은 미래지향적 관계 회복을 약속했는데, 두 정상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첫 소식은 도쿄 현지에서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기시다 총리가 악수로 맞이합니다. 관저에 함께 들어선 두 정상은 단상에 나란히 서서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포함해 총 1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12년 만에 테이블에 마주앉은 한일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와 경제, 안보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될 파트너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日 총리
"한일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에 일치했습니다."

회담 직후,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비롯한 역대 내각의 인식을 앞으로도 계승하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도 일본이 우려하는 '구상권 행사'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日 총리
"(1998년 10월) 한일 공동선언을 역대 내각의 입장으로 전체적으로 계속 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구상권이 행사된다면 이는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지만 대통령실은 담화 계승에 포괄적 사과 의미를 담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도쿄에서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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