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한일 정상, 경제안보협의체 출범 합의…기시다 "적절한 시점 방한"

등록 2023.03.16 20:35

수정 2023.03.16 22:17

[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은 3년간 고수해오던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했고, 한국은 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도쿄 현지의 김정우 기자를 직접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회담 성과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수출규제가 무관하다고 했는데, 결국 이번 방일의 첫 성과가 됐군요.

[기자]
네, 한국 측에선 오늘 오후 이창양 산업장관이 직접 발표를 했는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각 해제한다는 내용입니다.

동시에 한국은 WTO 제소를 취하했습니다.

여기에 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다시 포함시키는 것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일관계의 대부분 쟁점이 2018년 징용 배상 판결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번 한국의 해법 발표에 따라 수출규제가 먼저 해제된 겁니다.

여기에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의 심각함을 공유하면서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지소미아도 곧바로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안보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고, 경제안보 협의체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다 5년째 중단된 외교·국방라인의 안보대화까지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답방 관련 질문엔 "셔틀 외교 재개로 적절한 시기 방한을 검토할 것"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래된 경양식집에서 만찬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김 기자가 지금 있는 곳이 그 앞인가요?

[기자]
네, 이미 며칠 전부터 유명세를 탄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입니다.

이른바 '오모테나시', 그리고 '오므라이스'로 정리가 되는 곳인데, 만찬을 마친 양국 정상이 이곳에서 친교행사를 하는 중입니다.

'오모테나시'는 극진한 환대를 뜻하는 일본어인데, 윤 대통령이 과거 긴자 거리의 이 식당을 방문해 오므라이스를 즐겼다는 사연을 일본에서 파악해 이례적 2차 회동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미 지난해부터 다자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만나긴 했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신뢰를 쌓았다고 밝혔는데, 기시다 총리의 답방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일관계 개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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