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공천 면접을 보고 나온 같은 지역구 경쟁자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신경전을 치열하게 벌였습니다. 양지 논란이 있었던 후보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요?
황병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뒤 부정적 여론에 직면한 박진 전 장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나란히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원모 / 前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서울 강남을 신청)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라는 입장 밝힌 바 있는데요. 그대로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박진 / 국민의힘 의원 (서울 강남을 신청)
"(강남을은) 우리한테 결코 쉬운 지역은 아닙니다. 또 반드시 사수해야 되는 지역입니다."
이 전 비서관과 달리 박 전 장관은 지역구를 옮길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공천 면접은 예비후보자들이 모두 한꺼번에 심사받는 방식으로 이뤄져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정미경 / 前 의원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
"(양천갑 당협) 분열이 너무 심해서 이대로 가면 절대로 승리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
"본인 주장 같고요.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해결했다…"
같은 지역이라도 후보자의 상황에 따라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경기 포천에서 3선을 지낸 뒤 서울 동대문갑 탈환에 도전한 김영우 전 의원은 '동대문 사람'이란 점을 강조했고,
김영우 / 前 의원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
"동대문갑에서 다른 후보와는 다르게 그 지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또 대학까지, 대학원까지 다녔습니다."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험지 출마에 방점을 뒀습니다.
여명 / 前 대통령실 행정관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
"민주당의 현역의원이면서 386 의원이 뿌리박고 있는 곳이면서 도전할 수 있는 곳을 처음부터 찍고 달려왔기 때문에…."
TV조선 황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