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한동훈의 시스템공천?

등록 2024.02.13 21:20

수정 2024.02.13 21:27

[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반장 대신 김하림 여당 부반장이 나왔습니다. 김 기자부터 볼까요?

[김 부반장]
"한동훈의 시스템공천?"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서반장]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탈락에 반발한 김성태 전 의원 얘기를 하면서 오늘 시스템공천이란 표현을 썼던데, 그 얘기군요.

[김 부반장]
네, 김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을 받았는데요, 뇌물범죄 등은 집행유예 이상일 경우 사면 복권을 받아도 공천 원천 배제한다는 공관위 방침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했죠, 말씀하신대로 한 위원장이 단호하게 선을 긋긴 했지만, 김 전 의원이 당에 기여한 걸 강조하는 데에도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지난 정부 때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을 하신 분이고, 단식의 목적 자체도 누구처럼 자기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명분 있는 것이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사실 공천 잡음이 처음 나온건데,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얘기한 게 좀 이례적인거 아닌가요?

[김 부반장]
당내에선 김 전 의원이 드루킹특검을 통과시키는 데 기여한건 맞지 않냐, 당에 헌신한 사람을 비정하게 대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여론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공천 배제된다고해서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건 아니고 함께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정치인에겐 퇴로와 그 명분을 주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의미로 봐야겠군요.

[김 부반장]
김 전 의원은 부적격 판단 이후 친윤 핵심들의 공천 농단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고, 오늘은 지지자들이 당사 앞에서 시위도 했는데요, 한 위원장의 이 발언 이후 김 전 의원은 "일단 지켜보겠다"며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서반장]
사실 시스템공천이라는 것도 떨어진 사람 입장에선 반발하기 마련이죠. 아직 당내 추가 반발자는 없나요?

[김 부반장]
아직까진 추가 반발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천신청자 중 부적격자로 분류된 사람은 김 전 의원 외에도 28명이 더 있습니다. 오늘부터 공관위 면접이 시작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반발할 수 있는데, 이를 초기에 차단하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당내 한 의원은 "지난 공천의 반작용"이라고 표현했는데요,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김형오 공관위의 사천 논란이 결국은 총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스템공천에 의한 엄정한 관리와 결과에 대한 승복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공천의 가장 기본인데 기본을 지키는 게 어려운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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