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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 무더기 사직서 제출…수술 일정 '반토막'

등록 2024.02.19 11:41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20일 집단 진료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이 하루 일찍 근무를 중단한 세브란스병원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9일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1~3년 차를 포함해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 A씨는 공개적으로 사직의 뜻을 표하면서 "19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알린 바 있다.

전공의 수료를 앞두고 사직한다는 A씨는 "파업(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해 무너지고 있는 필수의료과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마련되지 않을 것 같고, 의사가 환자 목숨보다 자기 밥그릇을 중시한다는 비난들은 더는 견디기 괴롭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전공의 집단 진료 중단에 대비해 일찌감치 수술 일정을 조정했으며, 병원 전체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예고로 인해 '비상체제'에 돌입한 모양새다.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 측은 "전공의 진료 중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로부터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간호국 등에 진료 일정과 업무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사직서 제출·업무 중단 현황 파악 등 현장 점검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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