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공의 사직·의대생 휴학 '확산일로'…의협 "탄압시 의사 포기"

등록 2024.02.21 21:02

수정 2024.02.21 21:08

[앵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봄을 향해 가는 마지막 진통이겠지요. 대한민국의 오늘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몸부림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의들의 파업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고통스런 목소리들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위한 건지, 뭘 원하는건지, 의사와 정부, 모두 머리를 맞댈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어려움을 온몸 던져 이겨냈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의사 선생님들의 현명함을 믿고 싶습니다.

오늘은 서울대병원으로 가봅니다. 의사단체와 정부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고, 의사들의 투쟁수위는 높아가고 있습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9000명에 달해 전체의 71%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경희 기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많이 낸 모양인데, 상황 먼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740명으로 이른바 '빅5 병원'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오늘 상당수가 사직서를 내고 나오지 않아 진료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국에 8816명으로 어제 집계 기준보다 2400명 가량 늘어났습니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71%, 즉 10명 중 7명이 집단행동에 동참한 겁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와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전국 의대생의 43%에 해당하는 8753명도 휴학신청을 해, 당장 오는 3월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의사협회도 강경한 입장 입니까?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이성을 상실한 수준의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를 향해 독재국가란 표현까지 쓰며 의사직을 포기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주수호 / 의사협회 언론홍보위원장
"1명의 의사가 탄압받으면 1000명의 의사가 다 포기할 것이고, 그 수가 늘어나면 결국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이 의사 되기를 포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병무청이 일부 전공의들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이 연일 고조되면서, 진료 공백 사태가 빠른 시일내 해결되긴 힘들 거란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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