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료공백에 환자들 軍병원행…'빅5' 수술 30~50% 축소

등록 2024.02.21 21:08

수정 2024.02.21 21:16

[앵커]
평소 같았으면 대형병원을 향했을 환자들이 군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군수도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민지 기자, 어떤 환자들이 군병원을 찾았습니까? 
 

 

[기자]
네, 국군수도병원은 어제부터 민간인들에게 응급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군 병원 12곳에서 현재까지 환자 11명이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직은 많지 않은 숫자지만,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군병원 이용 환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낙상으로 발을 다친 66세 환자는 서울의 대형병원에 입원해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강제 퇴원당했습니다.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하다 오늘 오후 이곳에 와 입원 수속을 마쳤습니다.

66세 낙상 환자 보호자
"의사가 없다고 퇴원을 해야한다고 저희는 더 있고 싶은데…. 아들이 알아보니까 여기가 그나마 또 일반인도 된다고 그래서."

이 환자처럼 대형병원에서 퇴원당한 골절 환자와 만성 난청을 앓는 환자 등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군 병원의 응급실뿐 아니라 외래진료까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앵커]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것 같은데,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뭡니까?

[기자]
네, 정부는 오늘 97개 공공의료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모든 공공의료기관에서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진료시간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상진료가 가능한 공공의료기관 114개소 명단도 공개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이들 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인상 등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빅5 병원의 수술이 최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 공공병원에서 이를 전부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나옵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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